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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스카이패스 개편안 핵심정리

by 오늘도오케이 2020. 6. 27.

지난 연말, 대한항공이 대대적인 마일리지(스카이패스)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던 걸 아시나요?
새 기준에 따라 2021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본격 통보를 했었지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개편안 / 매일만나

대한항공은 개편의 일부분만 강조하며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항공/여행 관련 커뮤니티들은 역대급 개악(..)이라며 시끌시끌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마일리지 때문에 초조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재검토 권고를 받았고, 시민단체들로부터 민사소송까지 현재진행 중인.. 말많은 대한항공 마일리지제도 개편안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개편안 4가지 핵심내용을 빠르게 훑어보아요! 

1. 마일리지 적립률 변경

대한항공은 '항공권 운임수준에 부합하도록' 마일리지 적립률을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래표를 한번 살펴보세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 매일만나

- 일등석은 기존 165~200%에서 250~300%으로,
- 프레스티지석은 기존 125~135%에서 125~200%으로,
- 일반석은 기존 70~100%에서 25~100%으로..

일등석/프레스티지석만 유리하고, 일반 이코노미석에 탑승할 경우 적립되는 마일리지가 크게 축소됐습니다. 또한 100%적립 마일리지가 적용되는 이코노미석의 등급 종류도 9개에서 6개로 줄었고요. 즉 일반적인 항공권 가격비교 검색시, 저가로 조회되는 할인석일수록 적립마일리지가 매우 쪼그라드는(..)거예요.
사실상 대다수의 이코노미석 이용 소비자에겐 반갑지 않은 내용입니다.

2. 마일리지 공제기준 변경

흔히 보너스티켓이라 부르는, 개인 마일리지를 이용해 구입할 수 있는 항공권에 대해, 대한항공은 '지역 기준에서 운항거리 기준으로' 마일리지 차감 기준을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장거리 이동 노선일수록 차감이 훅~ 커지고, 심지어 같은 국가 안에서도 구간에 따라 도시별 항공권 차감액이 달라지니 복잡합니다. 또 경유를 이용해 보다 여러 곳을 들르는 배낭여행을 계획했다면 큰 차질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제가 A국가를 스탑오버(단기체류)로 둘러본후 B국가로 이동하는 항공일정이라면, 이전까지는 최종목적지 B국가에 대한 한번의 마일리지만 차감되었을텐데, 앞으론 [한국→A국가]에 대한 마일리지에 [A국가→B국가] 마일리지까지 차감되는 거예요. 여기에 왕복 및 좌석 승급을 포함한다면, 게다가 성수기 할증까지 더해진다면..?! (하아..)

대한항공 마일리지 변경안 / 출처: 중앙일보 / 매일만나

항공사 입장에선 고객들의 누적 마일리지가 거대한 부채로 인식되기에 부담이 크다는데요.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선 차곡차곡 쌓고 아껴둔 마일리지의 가치가 후려치기(..)당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우수회원 제도 변경

대한항공은 회원등급을 다양화해 우수회원을 보석처럼(..) 특별하게 모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 [모닝캄/모닝캄프리미어/밀리언마일러] 등급에서, [실버/골드/플래티넘/다이아몬드] 등급으로 우수회원 구분명칭이 바뀌는데요. 이전까진 일정기준에 다다르면 평생우수회원 자격을 얻었지만, 앞으론 '매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일년단위로 무효화된다고 합니다.
또 같은 비행을 하더라도, 회원등급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 차이가 커지게 되고요. (본격 부익부 빈익빈)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개편안 / 매일만나

4. 마일리지 복합결제 허용

대한항공이 특별히 자랑스럽게 내세워 강조/홍보하고 있는 부분은, 국내항공사 중 최초로 시행한다는 '마일리지 복합결제'예요. 항공권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애매하게 쌓인 소액의 마일리지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당연해보이는데 이제껏 불가능했던 내용이에요. 
제도 개편안 핵심 1~3번과 달리, 이 항목만 2020년 11월 중부터 서둘러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마치며, 

공정위의 시정 권고에도 대한항공의 개편 1~3번 (악법)항목들이 실제로 2021년 4월부터 강행된다면, (지난달 말 기준, 대한항공은 개편안 수정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전까지 서둘러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 다 써버려야겠다!고 잠깐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현재 COVID19상황을 보면 어딜 갈 수 있겠어요.. 또 이 상황이 언제까지일지 아무도 알 수 없고요. ㅠㅠ 

그래서 얼마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말 만료 예정인 마일리지 보유자에 한해, 유효기간 1년 연장 방안을 발표한 것이 크게 와닿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일리지가 연장된 것도 아니고, 제도 개편안 시행이 늦어진 것도 아니니까요.(흥!) 

대한항공이 본격 작정한 듯한 마일리지/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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